깔따구 수돗물 진원지는 인천정수장…깔따구 배 속에 '빼박'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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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따구 수돗물 진원지는 인천정수장…깔따구 배 속에 '빼박' 증거
  • 온라인 뉴스팀
  • 승인 2020.08.2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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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정수장 깔따구의 체내 및 표피에 붙은 활성탄 흔적들. (A) 앞쪽의 헛발, (B) 구강의 턱밑마디, (C) 두부의 큰턱, (D) 미부의 발톱 ©벤처미디어1

[벤처미디어=온라인 뉴스팀] 인천시에서 발생한 깔따구 수돗물 사태의 진원지가 공촌·부평정수장의 입상활성탄지(池)라는 사실이 정부의 최종조사 결과 확인됐다. 인천시 정수장에서 발견된 깔따구 배 속에서 활성탄 입자라는 '빼박'(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가 발견됐다.

환경부 소속 한강유역환경청과 인천광역시는 '수돗물 유충 관련 전문가 합동정밀조사단'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조사단은 지난 7월16일 발족했으며, 지난 10일 중간발표에서도 정수장의 활성탄지를 깔따구 서식지로 지목했다. 깔따구가 공촌·부평정수장 활성탄지 건물 내부로 들어와 알을 낳아 번식했다는 것이다.

조사단은 또한 활성탄지 건물은 창문을 개방하거나 사람이 출입할 때 성충 유입이 가능한 구조였으며 활성탄지는 상층부가 노출돼 성충이 산란처(물웅덩이)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활성탄 내부의 생물막과 유기물은 깔따구 먹이로 이용될 수 있었고 유충이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는 분석도 내놨다.

특히 조사단은 이번 추가 조사에서 활성탄지 다음 단계인 배수지에서 발견된 깔따구 유충의 머리·꼬리 등 표피는 물론 체내에도 활성탄 미세입자가 부착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는 활성탄 지에서 유출된 흔적이라는 분석이다.

조사단은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인천시가 2018년 이전에는 경제성을 우선한 비용절감 위주로 수도사업을 운영했다는 점과 급수인구 당 상수도사업 종사 인력이 타 특·광역시 대비 다소 적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조사단은 향후 공촌·부평정수장과 시설 운영이 비슷한 다른 곳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단기·중장기 종합대책을 수립할 것을 제안했다.

단기 개선 대책으로는 Δ건물의 이중 출입문, 방충시설 설치 Δ활성탄지 상부에 개폐식 덮개 시설 설치 Δ깔따구 번식이 왕성한 4~9월 활성탄지의 역세척 주기 7일 이내로 실시 등을 제시했다.

중장기 종합대책으로는 Δ활성탄지 역세척 관련 세부 기준 마련 연구 Δ활성탄지 역세척 운영 가이드 라인 마련 Δ수도사업소의 전문인력 이탈을 막기 위한 인사 원칙 시행 Δ수도사업소 인력 전문화 강화방안 수립 등을 제안했다.

조사단은 향후 이같은 내용이 담긴 최종 조사결과 보고서를 환경부로 제출하고 환경부는 이를 검토해 종합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앞서 수돗물 유충은 7월 9일 서구 왕길동의 한 빌라에서 처음 발견된 후 같은달 31일까지 발견 건수가 총 257건으로 늘었다.

구체적으로 10~12일 3일 동안 1건씩 발견됐으며 13일엔 8건으로 늘었다. 이후 14일 23건으로 급증하기 시작해 15~23일 9일 동안은 하루 20건 안팎의 유충이 발견됐다.

이어 24일 2건으로 떨어진 뒤 25일 3건, 26일 3건, 27일 2건, 28일 2건 등 5일 간 2~3건만 발견됐다. 29일에는 유충 사태 이후 처음으로 1건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30일 다시 1건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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