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인 비즈]지속가능한 디자인으로 뉴오커들의 마음을 홀리다-그래이프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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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인 비즈]지속가능한 디자인으로 뉴오커들의 마음을 홀리다-그래이프랩(주)
  • 신민용 기자
  • 승인 2020.03.31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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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이프랩(주) - 김민양 대표
그래이프랩(주) - 김민양 대표

[벤처미디어=신민용 기자] 첫 작품은 2017년 말 선보인 기하학적인 폴딩 구조로 만들어진 독서대이다.
역시 100% 재생 종이 한 장을 접어 만든 것으로 최대 5kg의 무게를 견뎌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독서대의 무게는 90g. 가벼워 휴대하기 편하다.

“일반 독서대나 노트북 거치대는 부피가 크고 코팅된 목재나 플라스틱·철로 만들어져 버려지면 잘 썩지 않습니다. g스탠드는 종이 한 장으로 최소한의 기술인 접기(오리가미)를 활용한 것으로 제품의 생산 단계에서부터 소멸까지 환경을 고려해 만들었습니다.”

그레이프랩은 여기서 더 나아가 버려지는 종이가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판형을 짜고 그래도 부득이하게 남는 자투리 종이는 홍보물이나 안내 책자를 만드는데 사용한다. 오리가미 기술로 만든 그레이프랩의 제품은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고유성을 인정받아 미국과 유럽·일본·중국·한국 등 5개국에 디자인 등록을 마쳤다.

g플래너는 그레이프랩의 두 번째 상품이다.
‘접으면 종이 한 장이지만 펼치면 지도처럼 커지는 수첩이 있으면 좋을 텐데...’ 그의 머릿속을 맴돌던 생각이었다. 그 생각은 ‘g플래너’로 실현됐다. g플래너는 접으면 하루지 펼치면 한 달 동안의 기록이 한눈에 들어오는 수첩이다.

g플래너는 접착제를 쓰지 않고 접어서만 만들었기 때문에 나중에 재활용할 수 있고 폐기됐을 때 자연으로 쉽게 돌아갑니다.”

김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소재로 재생용지를 만드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지만 한국에선 전무한 실정이다”라며 “국내에도 재생지를 쓰려는 사람이 늘어나면 재미있고 의미있는 고급 재생지가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벌목되는 나무 중 40%가 종이를 만들기 위해 베어지고 있다. g플래너는 12달을 각각 다른 재생지와 비목재지로 생산된다.

그래이프랩(주) - 독서대, 다이어리 등
그래이프랩(주) - 독서대, 다이어리 등

g스탠드와 g플래너 모두 발달장애인의 손끝에서 시작된다.
발달장애인 직원들은 장시간 근로가 힘들기 때문에 자신의 역량에 맞게 1주일에 1~4회 출근한다. 임직원 8명 중 제작팀 4명은 모두 발달장애인이다.

장애를 지녔다고 해서 시급이 낮은 것은 아니다. 기술의 정도에 따라 시급 1만 원 ~ 1만 2,000원을 받는다. 비영리 예술단체 로사이드 소속의 발달 장애인 작가 2명과 협업을 통해 아트 에디션을 제작하고 있다. 역시 판매 수익은 작가들과 나눈다.

김민양 대표는 “포도는 독식해가며 몸집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옆에 또 다른 송이가 달리며 성장합니다. 누가 누구를 해치지 않고 작은 조직들이 서로 연결돼 강하게 결집되는 구조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전 그런 포도송이들을 장애인분들, 여성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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